우리 집 라돈 농도는 어떻게 측정할까?|기준·측정기·환기·저감 방법
라돈이 건강에 해롭다는데, 우리 집의 라돈 농도는 얼마나 될까요? 기준보다 높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실내 라돈 측정 방법은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습니다. 가족이 오래 머무는 공간에 라돈 측정기를 두고 최소 90일 이상 측정한 평균값을 확인하면 됩니다. 라돈 농도는 시간과 날씨, 환기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하루나 이틀 동안 나타난 최고값만으로 우리 집의 상태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장기 평균이 높게 확인되면 환기부터 시작해 라돈이 들어오는 경로를 점검하고, 조치 후 다시 측정합니다.
한눈에 보는 핵심 답변
| 궁금한 점 | 핵심 답변 |
| 측정 기간 | 최소 90일 이상 측정합니다. |
| 측정 위치 | 가장 낮은 생활층의 침실·거실처럼 오래 머무는 공간이 좋습니다. |
| 참고 기준 | 국내 공동주택 관련 실내 라돈 권고기준은 148 Bq/㎥ 이하입니다. |
| 높을 때 대응 | 환기 → 유입 경로 점검 → 재측정 → 필요 시 전문 저감 순서로 대응합니다. |
Bq/㎥는 공기 1㎥당 라돈의 방사능 농도를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1 Bq/㎥는 공기 1㎥에서 평균적으로 1초에 한 번의 방사성 붕괴가 일어나는 수준을 뜻합니다.
베크렐을 비롯한 방사선 단위의 차이는 베크렐(Bq)·그레이(Gy)·시버트(Sv)는 무엇이 다를까?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차
라돈은 왜 집 안으로 들어올까?
라돈은 토양과 암석에 들어 있는 우라늄이 자연적으로 붕괴하면서 만들어지는 방사성 기체입니다. 색깔과 냄새, 맛이 없어 사람의 감각으로는 알아차릴 수 없습니다.
라돈에 장기간 노출되면 폐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집에 라돈이 얼마나 있는지는 라돈 측정기로 직접 측정해야 알 수 있습니다.
주된 유입원은 건물 아래의 토양이며, 일부 건축자재나 지하수도 실내 라돈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토양에서 발생한 라돈은 바닥과 벽의 균열, 배관과 전선 주변의 빈틈, 배수구 등을 통해 실내로 들어옵니다. 라돈을 포함한 생활 속 자연방사선의 주요 발생원은 자연방사선은 어디에서 올까?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하층이나 저층에서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지만, 고층이라고 항상 낮은 것은 아닙니다. 주택의 구조와 기밀성, 환기 상태에 따라 실내 라돈 농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국내 공동주택 관련 라돈 권고기준은 148 Bq/㎥입니다
현행 「실내공기질 관리법 시행규칙」은 공동주택 소유자 등에게 권고하는 실내 라돈 농도를 148 Bq/㎥ 이하로 정하고 있습니다. 신축 공동주택의 실내공기질 권고기준도 같습니다.
이 수치는 모든 기존 주택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강제기준은 아니지만, 일반 가정에서도 측정 결과를 해석하고 라돈 저감 여부를 판단하는 국내 참조값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148 Bq/㎥를 건강상 안전과 위험을 나누는 절대적인 경계선으로 보아서는 안 됩니다. 이 수치를 조금 넘었다고 갑자기 위험해지는 것은 아니며, 이보다 낮다고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라돈으로 인한 폐암 위험은 장기간 노출되는 농도가 높아질수록 점진적으로 증가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각 나라가 주택의 연평균 라돈 참조수준을 가능하면 100 Bq/㎥로 정하도록 권고합니다. 국가별 여건상 어렵더라도 참조수준을 300 Bq/㎥보다 높게 정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100 Bq/㎥와 300 Bq/㎥는 개인의 건강상태를 판정하는 위험등급이나 가정에서 공사를 시작하는 직접적인 기준이 아닙니다. 국가가 라돈 관리정책과 참조수준을 정할 때 사용하는 값입니다.
수동형과 전자식 측정기는 무엇이 다를까?
가정용 라돈 측정기는 크게 수동형 검출기와 전자식 측정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장기 평균을 확인하는 수동형 검출기
수동형 검출기는 전원 없이 일정 기간 방 안에 설치합니다. 측정이 끝나면 검출기를 분석기관으로 보내 측정기간의 평균 라돈 농도를 확인합니다.
실시간 숫자는 볼 수 없지만 장기 평균을 확인하는 데 적합합니다. 한국환경공단의 무료측정 서비스도 수동형 검출기를 주택에 설치한 뒤 회수해 분석하는 방식입니다.
농도 변화를 확인하는 전자식 측정기
전자식 측정기는 시간별·일별 농도와 누적 평균을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환기 전후의 변화나 계절에 따른 흐름을 살펴보기에 편리합니다.
다만 측정을 시작한 첫날의 값이나 일시적인 최고값만으로 우리 집의 장기 평균 농도를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전자식 제품도 같은 장소에서 충분한 기간 동안 측정한 장기 평균을 우선 확인해야 합니다.
제품을 선택할 때는 다음 사항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장기 평균값을 확인할 수 있는지
- 측정 성능이나 교정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지
- 설치 위치와 권장 측정기간이 명확하게 안내돼 있는지
실내 라돈 측정 위치는 가장 낮은 생활공간이 우선입니다
측정기가 한 개라면 가장 낮은 생활층에서 가족이 오래 머무는 공간을 우선합니다.
지하실이 있어도 창고나 세탁 공간으로만 사용한다면 실제로 생활하는 1층의 침실이나 거실이 더 적절합니다. 반대로 지하층을 침실·서재·놀이방으로 사용한다면 지하층부터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환경공단이 제공하는 라돈 검출기는 다음과 같이 설치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 바닥에서 50㎝ 이상
- 벽에서 30㎝ 이상
- 창문에서 1m 이상
- 사람이 자주 건드리지 않고 공기가 자연스럽게 순환하는 곳
침실의 작은 탁자나 안정적인 책장 위처럼 생활공간의 공기를 자연스럽게 측정할 수 있는 위치가 적당합니다.
다음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욕실·주방·세탁실처럼 습도와 환기 조건이 다른 곳
- 창문·현관문·환기구 바로 옆
- 냉난방 바람이나 햇빛이 직접 닿는 곳
- TV 등 전자제품 바로 옆
- 대리석 등 석재 표면 바로 옆
-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쉽게 만질 수 있는 곳
제품마다 권장 설치조건이 다를 수 있으므로 측정기 설명서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생활환경의 장기 평균을 보려면 90일 이상 측정하세요
라돈 측정은 목적에 따라 단기 측정도 가능하지만, 우리 집의 평소 노출 수준을 판단하려면 장기 평균을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라돈 농도는 시간과 날씨, 계절, 실내외 온도 차이와 환기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짧은 기간의 측정값만으로는 평소 생활환경의 평균 농도를 제대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실내 라돈의 연평균 농도를 가늠하려면 적어도 3개월 동안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합니다. 한국환경공단의 2026년 무료측정 서비스도 90일 이상 측정하도록 안내합니다.
측정 중에는 평소 생활방식을 유지하면 됩니다.
측정값을 낮추려고 평소보다 창문을 오래 열거나, 반대로 높은 값을 얻기 위해 일부러 닫아둘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 생활조건에서 측정해야 가족이 평소 노출되는 수준에 가까운 평균값을 얻을 수 있습니다.
측정 도중 이사하거나 창호 교체, 대규모 인테리어처럼 실내 공기 흐름이 크게 달라지는 일이 있었다면 생활환경이 안정된 뒤 다시 측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측정 결과는 이 순서로 확인하세요
다음 구분은 공식적인 건강 위험등급이 아니라, 측정 결과에 따라 다음 행동을 정하기 위한 안내입니다.
아직 장기측정이 끝나지 않았다면
하루나 며칠 동안 148 Bq/㎥를 넘었다고 바로 큰 공사를 결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측정기가 적절한 위치에 있는지 확인하고 평소처럼 생활하면서 측정을 이어가세요. 단기 수치는 날씨와 환기 상태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장기 평균이 148 Bq/㎥ 이하라면
측정 위치와 기간이 적절했다면 국내 권고기준 이하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평소 환기와 건물 관리를 유지하세요.
다만 기준 이하가 위험이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창호 교체나 리모델링 등으로 주택의 기밀성과 환기 상태가 크게 달라졌다면 다시 측정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 평균이 148 Bq/㎥를 넘는다면
국내 권고기준을 넘은 결과이므로 라돈 농도를 낮추기 위한 조치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바로 큰 공사를 결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환기와 라돈 유입 경로 점검부터 차례로 시작하세요.
농도가 높을 때의 대응 순서
1. 먼저 환기합니다
창문을 열어 실내외 공기를 바꾸면 실내에 쌓인 라돈 농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가능하면 서로 마주 보는 창문을 함께 열고, 기계환기장치가 설치돼 있다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합니다.
다만 창문을 닫으면 농도가 다시 높아질 수 있습니다. 환기는 실내에 쌓인 라돈을 내보내는 방법이지, 토양에서 들어오는 경로 자체를 없애는 방법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2. 라돈이 들어오는 틈을 살펴봅니다
다음 부분에 갈라진 틈이나 빈 공간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 콘크리트 바닥과 벽의 균열
- 바닥과 벽이 만나는 부분
- 수도관·가스관·전선 주변
- 배수구와 집수정
- 지하층과 생활공간 사이의 틈
눈에 보이는 틈을 적절한 재료로 보수하면 라돈 유입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틈막기만으로 농도가 충분히 낮아지지 않을 수 있으므로 조치 후 효과를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3. 계속 높다면 전문적인 저감 방법을 검토합니다
환기와 간단한 보수 후에도 높은 농도가 계속된다면 건물 구조에 맞는 저감설비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방법은 바닥 아래의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거나, 팬을 이용해 바닥 하부의 압력을 낮춰 라돈이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주택마다 기초 구조와 라돈 유입 경로가 다르므로 현장 상태를 확인한 뒤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4. 조치 후 다시 측정합니다
균열을 보수하거나 환기설비를 개선했다고 해서 라돈 농도가 충분히 낮아졌다고 바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저감조치가 실제로 효과가 있었는지는 같은 생활공간에서 다시 측정해 확인해야 합니다.
공기청정기로 라돈을 줄일 수 있을까?
일반적인 미세먼지용 공기청정기는 라돈 기체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지 못하므로 근본적인 저감 방법이 아닙니다.
활성탄이나 알루미나 같은 특수 흡착재가 없는 공기청정기는 라돈과 같은 기체상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어렵습니다. 특수 흡착재를 사용한 제품도 라돈 관련 건강위험을 얼마나 줄이는지는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라돈을 줄이려면 공기청정기보다 환기와 유입 경로 관리가 우선입니다.
2026년 한국환경공단 무료측정 서비스
2026년 8월 1일 확인 기준
라돈 측정기를 직접 구입하기 부담스럽다면 한국환경공단의 무료측정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환경공단은 2026년 7월 28일 주택 대상 라돈 무료측정 및 저감 컨설팅 서비스 신청을 공지했습니다. 거주 중인 주택, 특히 토양과 맞닿고 노후화로 바닥이나 벽에 틈이 생길 가능성이 있는 단독주택의 측정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신청자에게 검출기와 설치안내서를 보내고, 신청자가 90일 이상 측정한 뒤 검출기를 반송하면 공단이 농도를 분석해 결과를 안내합니다.
신청기간은 2026년 12월 31일까지이며, 신청순으로 조기에 마감될 수 있습니다. 사업 내용과 접수 상황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용 전 한국환경공단의 최신 공지를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아파트 고층도 라돈을 측정해야 하나요?
토양과 직접 맞닿은 저층보다 농도가 낮을 가능성은 있지만, 고층이라고 항상 낮은 것은 아닙니다.
건물의 구조와 환기 상태, 건축자재 등에 따라 농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수치가 궁금하거나 높은 값이 반복된다면 직접 측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측정기는 몇 개가 필요한가요?
한 개라면 가장 낮은 생활층에서 가족이 오래 머무는 침실이나 거실을 우선합니다.
여러 개를 사용할 수 있다면 주요 침실과 거실을 함께 측정해 공간별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측정기 개수보다 적절한 위치에서 충분한 기간 동안 측정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리모델링한 뒤 다시 측정해야 하나요?
창호 교체, 단열 보강, 지하층 공사, 환기설비 변경처럼 건물의 기밀성과 공기 흐름이 달라지는 공사를 했다면 다시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라돈 저감설비를 설치한 뒤에도 재측정을 통해 실제 효과를 확인해야 합니다.
결론|우리 집의 라돈은 측정하면 알 수 있습니다
라돈은 감각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측정하면 우리 집의 라돈 농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농도가 높더라도 환기와 건물 관리, 적절한 저감조치로 노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충분한 기간 동안 측정하고, 결과가 높다면 환기와 유입 경로를 점검한 뒤 다시 측정하세요.
실내 라돈을 자연방사선의 발생원·측정 단위·피폭 경로와 함께 이해하려면 「방사선이란 무엇인가|종류·단위·피폭·자연방사선 총정리」를 함께 확인해 보세요.
참고자료
- 국가법령정보센터, 「실내공기질 관리법 시행규칙」
- 환경보건포털, 「실내공기 라돈」
- World Health Organization, Radon and Health
-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Handbook on Indoor Radon
- 한국환경공단, 「라돈 무료측정 및 저감컨설팅」
- 한국환경공단, 「2026년 라돈 무료측정 서비스 신청 안내」
- 한국환경공단, 「라돈 무료측정 신청」
- Health Canada, Guide for Radon Measurements in Homes
- 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Will Air Cleaners Reduce Health Risks?
건강·안전정보 안내
이 글은 국내외 공식기관의 자료를 바탕으로 실내 라돈 측정과 관리 방법을 설명한 일반적인 안전정보입니다. 개별 주택의 라돈 유입 원인과 적절한 저감 방법은 건물 구조와 측정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업데이트 이력
- 2026년 8월 15일: 전수 품질감사를 통해 실내 라돈의 장기·단기 측정 목적, 국내 권고기준, 측정·환기·저감 방법과 공식 참고자료를 재점검했습니다.
- 2026년 8월 1일: 국내 법령과 WHO·한국환경공단 자료를 확인해 실내 라돈 측정 및 관리 방법을 최초 작성했습니다